2024.04.20 (토)
시-
오늘 같은 날은
시인 황 경 연
▲ 도로표지
오늘 같은 날은
정도리 구계등 그 바다를
옛 일처럼 만나고 싶다
둥글 넙적 다정한 조약돌에
질펀히 주저앉아
산처럼 달려드는 파도와
내 가슴 속 앓이 맞부딪쳐
나도 파도처럼 부서지고 싶다
천 근 물먹은 솜뭉치 같은 하루
누가 내 쇠잔한 어깨를 짓누르는가?
석양의 실낱같은 연기처럼
골목을 감도는 새벽안개처럼
하늘에 맞닿은 절벽 앞에
길을 잃었다
*황경연 : 청해진향우,
시인(월간 창조문예 등단)/동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는 위대하다.’ 외./
시종중앙교회 송남용 목사의 사모/전남 영암군 시종면 만수리 886-1 시종중앙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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