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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성숙한 촛불시위 문화월드컵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지난2002년 11월30일 오후6시 광화문 네거리. 촛불을 밝힌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미군 장갑차에 깔려 숨진 여중생 효순, 미선이를 추모하는 `항의 집회'였다. 한 네티즌이 온라인 상에서 절절한 호소와 함께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고 만나자고 제안한 것이 시발이 됐다. 이 글을 네티즌들이 이곳 저곳 퍼다 나르면서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날 시작된 촛불 시위는 전국으로 퍼져 나갔고 심지어 해외 교민사회에서도 촛불을 밝히도록 만들었다. 이 땅에서 일어나는 촛불 시위는 외국 언론들까지 주목하기에 이르렀다. 유혈이 낭자하는 각종 데모가 연상되는 한국에서 평화롭지만 그 파급 효과는 어마어마한 새로운 시위 문화였기 때문이다. 당시 상황은 시위라기 보다는 `모임'이라고 하는 말이 맞을 것 같다. 불과 몇달전 월드컵 때 붉은 물결과 함성이 가득했던 광화문 네거리는 국민들에게 조용한 감동을 안겨 주는 촛불 물결이 넘실거리는 곳으로 바뀌어갔다. 촛불 시위는 애초에 암묵적인 약속이었다. 성사될지 안 될지도 미지수였다. 그러나 현실이 됐다. 주최자가 없었지만 모두가 주최자가 되기도 했다. 우리 헌정사상 처음인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광화문 네거리에 20일 촛불 물결이 넘치고 있다. `대통령 탄핵 무효' 시위이다. 수십만명이 모이기도 하는 촛불 시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를 일이다. 지난15일 완도쌈지공원에서 참여연대에서 주관하여 등대지기 노래 한마당의 촛불집회가 열렸으며 지방 도시로도 번지고 있다. 3월23일엔 완도군민회관 옆 광장에서 탄핵무효 부패정치청산 완도군민행동본부가 주최하는 탄핵반대 완도군민 한마음대회가 문화축제로 열린다는 것. 그러나 이를 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큰 혼란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어린애 손을 잡고 가족들이 참여하며 평화적이고 성숙한 문화행사로 촛불집회가 자리잡아 다행이다. 모두 일상의 제자리로 돌아가자. 내일은 아름다운 청해진 내일의 해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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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칼럼- 김 신 (완도군의회의원)청해진 칼럼 절실한 높은 문화의 힘 김 신(완도군의회 의원) 민족의 참 지도자이신 백범 김구선생께서 말씀하시기를 "우리의 경제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만하고 우리의 무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라고 말씀 하셨다. 또한 인류의 올바른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이며 우리 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높은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 나라에서 우리 나라 말로 말미암아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고 진정으로 소원하셨다. 정치지도자들의 당파싸움과 사욕 때문에 일제에 나라를 송두리째 빼앗기고 36년의 압제의 사슬에서 자력이 아닌 외세의 힘에 의해 해방이 되었지만 나라를 빼앗긴 그 치욕의 역사를 반성하고 바로 잡기는커녕 한반도 전체가 또다시 피비린내 나는 이념 투쟁과 권력투쟁의 소용돌이 속에 혼란을 거듭하며 민족의 미래의 희망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을 때 민족의 지도자 백범 김구선생께서는 "나의 소원은 오직 완전하게 자주독립한 나라의 백성으로 살다가 죽는 것이요. 자주독립한 나라의 문지기가 되기를 원한다." 고 하시며 개인의 정치적 일체의 사심을 버리고 오로지 백성들의 정신이 올바로 깨어나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민족을 하나로 통일하여 세계 인류에 모범이 될 수 있는 국가를 건설하여야 하며, 그 모범이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우리민족의 문화를 창출하는 길밖에 없다고 주장하셨다.김구선생이 서거한 지 반세기가 지난 지금 과연 우리는 민족의 미래를 위한 정신문화를 만들어 왔는가?강자 앞에서 한없이 비굴해지는 사대주의 정신만 더욱 계승 발전시켜 왔으며 민족의 자주성을 바로 세우지 못하고 민족정신은 점점 서구화 되어가고 있으며 이기적 개인주의 정신만 걷잡을 수 없도록 팽배해 있지 않은가?우리사회의 어느 구석을 돌아봐도 오직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천민자본주의만이 판을 치며 천민자본주의가 하나의 문화가 되어 이 사회의 모든 정신을 마비시켜가고 있으며, 이제 도덕과 윤리 그리고 원칙과 정의를 주장하면 도리어 정상적이지 못한 것처럼 여겨지는 사회풍토를 바로 잡고 정신문화를 세우지 않고는 진정한 인간의 가치를 추구하며 행복한 삶을 구가할 수 있는 자랑스런 국가를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없을 것이다. 작금의 시대가 넘치는 물질의 풍요와 수많은 향락의 기쁨에 도취될지라도 민족의 정기가 바로 서지 못하고, 사회정의가 바로 서지 못하고, 민족의 문화가 바로 서지 못하고서는 백범 김구선생께서 그토록 소원하셨던 민족의 진정한 자주독립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또한 다가올 미래에도 결코 완성해낼 수 없을 것이다.고대시대이후 지금껏 우리민족의 수많은 질곡의 역사 속에서 올바른 민족문화를 정립하여 지켜오지 못하고 심지어 민족의 정체성마저 지켜오기 버거운 굴종과 혼란의 역사를 이어오고 또 그렇게 힘겹게 이어가고 있지 않은가. 문화란 과연 무엇인가?인간이 삶을 영위하면서 깨달음과 학습을 통해 정신적 물질적인 진보 된 일체의 성과들이라고 한다면 민족의 새로운 미래의 번영과 대동단결을 위하여 진정한 민족문화를 정립하고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크나큰 자각이 국민들의 의식을 통해 깨우쳐 일어나야만 비로소 과거 굴종의 역사의 잔재들을 털어 내고 진정으로 자랑스런 민족의 역사를 만들어 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더 늦기 전에 새로운 정신문화의 패러다임의 확립을 민족의 생존권의 위기감으로 인식하고 원칙과 정의감의 바탕 위해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올바르고 높은 문화의 힘을 배양해 내야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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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탈당 도미노 당혹민주 탈당 도미노 당혹 중앙당 사태수습 나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이후 민주당의 현역의원과 정치적 `텃밭'인 호남지역 광역.기초단체장의 탈당이 잇따르는 데 대해 지도부가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호남지역에서 강현욱(姜賢旭) 전북도지사가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2일 탈당한데 이어 15일에는 박태영(朴泰榮) 전남지사를 비롯, 송병태 광주 광산구청장과 서삼석 전남 무안군수, 윤동환 강진군수 등이 민주당 탈당과 열린우리당 입당을 선언했다. 16일에는 김종식 완도군수와 동명이인인 김종식 광주 서구청장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열린우리당 입당 의사를 밝혔으며, 정현애 광주시의회 부의장도 성명을 내고민주당을 탈당했다. 충청권에서도 충남도의회 심정수(금산) 의원이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을탈당했고, 이에 앞서 지난 13일에는 조규선 서산시장과 신준범 서산시의회 부의장도 탈당 대열에 합류했다. 경선을 통해 민주당 강원도 춘천시 총선후보로 확정됐던 이용범씨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직을 사퇴, 후보들의 공천반납 도미노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지난 15일 장재식(張在植) 상임중앙위원과 김상현(金相賢)상임고문을 각각 전남.북에 파견, 일선 당직자들을 상대로 탄핵소추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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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노인 노린 네다바이 기승농촌노인 노린 네다바이 기승 “아들 사고냈다. 합의금 보내달라”전화 강진서 이틀새 4건, 순천·장흥 등 신고 잇달아 지난 4일 장흥군 대덕읍 박모씨(65·여)는 한 남자에게 “아들이 교통사고를 냈다. 합의금 500만원이 필요하다”며“조흥은행 계좌로 급히 보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깜짝 놀라 서둘러 송금한 박씨는 의심스러워 확인에 나섰지만 이미 사기당한 뒤였다. 이처럼 판단이 흐린 농촌지역 노인들을 상대로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합의금이나 치료비를 요구하는 속칭 ‘네다바이’(함정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17일 강진군 신전면 박모씨(70·여)에게 교통사고 합의금 500만원을 요구 송금하려 했으나 이를 수상히 여긴 농협직원의 신고로 피해를 모면했다. 또, 지난 16일 강진군 작천면 김모씨(67·여)도 이같은 내용의 전화를 받은 뒤 1천만원을 송금하려다 역시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피해를 예방했다. 이같은‘네다바이’신고는 장흥경찰서에도 지난달부터 3~4건, 순천 경찰서 5건 등 농촌지역에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강진경찰서에는 지난15일부터 사흘동안 4건이 잇따라 접수됐다. 경찰에 따르면 농촌지역의 60대 이상 주민에게 전화를 걸어‘자녀의 교통사고 합의금이나 치료비 명목으로 송금을 요구하는 이같은‘네다바이’는 전형적인 수법이라는 것이다. 지난 16일 오후3시께는 해남군 해남읍 장모씨도 이같은 전화를 받은 후 300만원을 농협의 같은 계좌에 입금하려 했으나 김씨 사건에 대해 수사에 나선 경찰이 계좌 사용중지 조치를 내려 피해를 막았다. 이와 함께 완도경찰서는 사기유형과 시민들의 주의·신고 요령 등을 홍보하는 한편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다액을 송금할 경우 신속한 제보를 당부하는 홍보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기동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