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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고하승

기사입력 2012.07.1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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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피니언] 아침햇살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고하승 -서울 시민일보편집국장 
    [청해진신문]어느 유력 대통령 후보가 10일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가히 충격적이다.

    그동안 “내가 꿈꾸는 나라”라는 뜬구름 잡는 식의 슬로건을 내건 정치인은 간혹 있었지만, ‘그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라고 구체적인 메시지를 전달한 정치인은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우리 서민의 꿈은 너무나 소박하다.

    수하에 수백, 수천명의 장졸을 거느린 장군이 되겠다는 것도 아니고, 바벨탑을 쌓아도 될 만큼 많은 돈을 벌어 재벌의 반열에 올라서 보겠다는 것도 아니다.

    국회의원이 되겠다거나 판검사가 되어 권력을 휘둘러보겠다는 욕심 따위는 더더욱 없다.

    그저 ‘좋은 아빠’, ‘좋은 엄마’, ‘좋은 아들딸’이 되는 것으로 족하다.

    그런데도 그 소박한 꿈을 이루기가 너무나 힘들다.

    소중한 내 자식들을 대학에 보내는 것조차 쉽지 않다. 감당하기 힘든 등록금을 마련할 수 없어 결국 대출을 받게 된다. 그로인해 이 땅의 수많은 아들놈들은 제대와 동시에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기도 한다.

    취업을 하려고 해도 좁은 취업문이 걸림돌로 작용한다. 수백장의 이력서 제출 끝에 겨우 합격통지서를 받아들었지만 비정규직이다.

    언제 해고 통지를 받을지 알 수 없는 불안한 직장생활을 하면서 인생의 쓴맛을 맛보게 된다. 손발이 부르트도록 일해도 손에 들어오는 돈은 ‘쥐꼬리’만한 봉급이 전부다.

    결혼도 해야 하고, 집도 장만해야 하는데 앞이 컴컴하다.

    집 안에 웃음이 사라진지 오래다. ‘좋은 아빠’가 되겠다고 그토록 발버둥 쳤지만, 결국 ‘나쁜 아빠’, ‘나쁜 아들딸’이라는 낙인이 찍히고 만다.

    서민들의 꿈은 그렇게 허망하게 무너지고 있다.

    그런데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오전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국민 한 명 한 명의 꿈이 이뤄지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국민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른 정치인이 그렇게 말했다면, 믿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말이기에 믿지 않을 수 없다.

    그가 누구인가.

    세종시 수정안 사례에서 입증됐듯이 비록 자신에게 손해가 되더라도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왔던 정치인이다.

    박 전 위원장도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에는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싸워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어떤 국민도 홀로 뒤처져 있지 않게 할 것”이라며 “단 한명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같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소한 국민들로 하여금 “나는 낙오자”라는 생각을 하지 않게 만들겠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국민의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박 전 위원장의 약속은 믿어도 될 것 같다.

    박 전 위원장의 지적처럼 지금까지의 정치는 국민들에게 절박한 삶의 문제가 아니라 민생과 상관없는 정쟁과 비방에만 몰두하고 있었다.

    정치가 국민을 안심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안보까지 걱정하게 만들고 있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국가는 발전했고 경제는 성장했다는데 나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고, 나의 행복은 커지지 않았다.

    그런데 그가 대통령이 되면 내 삶이 나아지고, 내 행복이 커질 수 있다니 얼마나 희망적인가. 박 전 위원장은 그 소박한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국정운영의 기조를 국가에서 국민으로 바꾸겠다고 한다.

    그로 인해 나도 ‘좋은 아빠’, ‘좋은 아들딸’이 될 수만 있다면, 그리고 침울한 집안에 한바탕 웃음으로 가득 채울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등록금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엄마’, 실직 문제로 고민하는 ‘아빠’, 비정규직 차별로 한숨짓는 ‘아들딸’이 웃음을 지을 수 있는 나라, 바로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
    <외부인의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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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201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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