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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아침햇살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고하승 -서울 시민일보편집국장 |
가히 충격적이다.
그동안 “내가 꿈꾸는 나라”라는 뜬구름 잡는 식의 슬로건을 내건 정치인은 간혹 있었지만, ‘그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라고 구체적인 메시지를 전달한 정치인은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우리 서민의 꿈은 너무나 소박하다.
수하에 수백, 수천명의 장졸을 거느린 장군이 되겠다는 것도 아니고, 바벨탑을 쌓아도 될 만큼 많은 돈을 벌어 재벌의 반열에 올라서 보겠다는 것도 아니다.
국회의원이 되겠다거나 판검사가 되어 권력을 휘둘러보겠다는 욕심 따위는 더더욱 없다.
그저 ‘좋은 아빠’, ‘좋은 엄마’, ‘좋은 아들딸’이 되는 것으로 족하다.
그런데도 그 소박한 꿈을 이루기가 너무나 힘들다.
소중한 내 자식들을 대학에 보내는 것조차 쉽지 않다. 감당하기 힘든 등록금을 마련할 수 없어 결국 대출을 받게 된다. 그로인해 이 땅의 수많은 아들놈들은 제대와 동시에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기도 한다.
취업을 하려고 해도 좁은 취업문이 걸림돌로 작용한다. 수백장의 이력서 제출 끝에 겨우 합격통지서를 받아들었지만 비정규직이다.
언제 해고 통지를 받을지 알 수 없는 불안한 직장생활을 하면서 인생의 쓴맛을 맛보게 된다. 손발이 부르트도록 일해도 손에 들어오는 돈은 ‘쥐꼬리’만한 봉급이 전부다.
결혼도 해야 하고, 집도 장만해야 하는데 앞이 컴컴하다.
집 안에 웃음이 사라진지 오래다. ‘좋은 아빠’가 되겠다고 그토록 발버둥 쳤지만, 결국 ‘나쁜 아빠’, ‘나쁜 아들딸’이라는 낙인이 찍히고 만다.
서민들의 꿈은 그렇게 허망하게 무너지고 있다.
그런데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오전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국민 한 명 한 명의 꿈이 이뤄지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국민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른 정치인이 그렇게 말했다면, 믿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말이기에 믿지 않을 수 없다.
그가 누구인가.
세종시 수정안 사례에서 입증됐듯이 비록 자신에게 손해가 되더라도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왔던 정치인이다.
박 전 위원장도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에는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싸워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어떤 국민도 홀로 뒤처져 있지 않게 할 것”이라며 “단 한명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같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소한 국민들로 하여금 “나는 낙오자”라는 생각을 하지 않게 만들겠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국민의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박 전 위원장의 약속은 믿어도 될 것 같다.
박 전 위원장의 지적처럼 지금까지의 정치는 국민들에게 절박한 삶의 문제가 아니라 민생과 상관없는 정쟁과 비방에만 몰두하고 있었다.
정치가 국민을 안심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안보까지 걱정하게 만들고 있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국가는 발전했고 경제는 성장했다는데 나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고, 나의 행복은 커지지 않았다.
그런데 그가 대통령이 되면 내 삶이 나아지고, 내 행복이 커질 수 있다니 얼마나 희망적인가. 박 전 위원장은 그 소박한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국정운영의 기조를 국가에서 국민으로 바꾸겠다고 한다.
그로 인해 나도 ‘좋은 아빠’, ‘좋은 아들딸’이 될 수만 있다면, 그리고 침울한 집안에 한바탕 웃음으로 가득 채울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등록금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엄마’, 실직 문제로 고민하는 ‘아빠’, 비정규직 차별로 한숨짓는 ‘아들딸’이 웃음을 지을 수 있는 나라, 바로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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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1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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