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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산도 생태환경 보전이 먼저

기사입력 2010.04.2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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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청산도 생태환경 보전이 먼저
    전기차량, 소달구지 운행토록 조례 제도화해야


      가고싶은 섬 청산도, 슬로우시티 완도청산도는 섬 전체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다.

    사람들의 손이 미치지 않는 바닷가 벼랑 등에는 풍란이 아름다운 모습을 뽐낸다. 완도 청산도에는 돌담과 구들장논이 정겹고 아름답다. 섬의 고유한 문화와 자연이 그대로 자원이다. 이를 보기 위해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전국에서 찾는다.
    하지만 육지 사람들이 많이 찾으면서 섬의 생태환경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007년부터 456억원을 들여 완도 청산도와 전국 4곳의 섬에 추진하는 '가고 싶은 섬'시범 사업도 섬의 생태환경 보전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관광시설과 인프라 구축 등 하드웨어 중심의 관광개발로 방향을 잡았기 때문이다.
    최근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이 직접 청산도 등을 방문하고 난 뒤에 '가고 싶은 섬' 사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면서 섬의 문화자원과 연계한 녹색관광 위주로 전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농수산물 판매센터와 생태학습로 조성은 취소하기로 했다. 대신 청산도에서는 돌담 체험을 하고 구들장논도 구경할 수 있게 된다. 홍도에는 철새 도래지로서의 중요성을 고려해 생태 및 해양 관광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것.
    섬을 찾는 관광객에게 청산도에서 생산되는 청정 농수산물을 생산하는 방법과 수확하는 체험을 통해 지역주민의 소득향상을 도모하고 무공해 전기차량 등을 운행토록 완도군조례로 제도화하여 배기가스를 차단하고 소달지를 통한 꽃수레를 슬로우길에 운행토록해 환경과 생태 보존을 해야 한다.
    섬을 개발할 때는 이런 문화와 유물을 보전하고 생태를 보존하는 것을 첫 번째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아울러 섬 주민들의 생활편의를 위해 개발해야 할 부분은 개발하되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환경보전이 주민들의 소득으로 직결될 수 있도록 관계당국은 노력해야 한다.
    가고싶은 섬 청산도, 슬로우시티 청산도를 사랑하는 청해진 완도 고향분들이 사철 꽃이 피는 청산도 만들기에 나섰다. 최근 이인갑 완도군향우회 전국연합회 총회장에 따르면 전국에서 향우들이 꽃나무심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니 다행스럽다.
    한 번의 시행착오로 훼손된 자연은 많은 세월이 지나는 혹독한 시련기를 거쳐야 비로소 환골 탈퇴되어 자연으로 돌아오기에 우리의 후손들이 영원히 가꾸고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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