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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문학가-시 "오늘 같은 날은"

기사입력 2008.02.10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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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황경연

    시-

    오늘 같은 날은

                시인  황 경 연

         

       
    ▲ 도로표지

    오늘 같은 날은
    정도리 구계등 그 바다를

    옛 일처럼 만나고 싶다

    둥글 넙적 다정한 조약돌에

    질펀히 주저앉아
    산처럼 달려드는 파도와
    내 가슴 속 앓이 맞부딪쳐
    나도 파도처럼 부서지고 싶다

    천 근 물먹은 솜뭉치 같은 하루
    누가 내 쇠잔한 어깨를 짓누르는가?

    석양의 실낱같은 연기처럼
    골목을 감도는 새벽안개처럼

    하늘에 맞닿은 절벽 앞에
    길을 잃었다


    *황경연 : 청해진향우,
    시인(월간 창조문예 등단)/동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는 위대하다.’ 외./
    시종중앙교회 송남용 목사의 사모/전남 영암군 시종면 만수리 886-1 시종중앙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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