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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문학가-시"이유"

기사입력 2008.02.10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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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황경연

    시-

       이 유

               시인  황 경 연

       
    ▲ 시인 황경연

    '예'

    달려왔어도
    서툰 몸놀림
    발걸음 헛딛을 적마다
    부끄럽습니다

    레바논의 백향목은 말할 것도 없고
    어느 산비탈 가시덤불 속
    고사목처럼 쓸쓸히 누웠다가도

    나는 달려갈 것입니다.
    '예'

    달려갈 것입니다.


    티눈처럼 박힌 옹이
    인간 회초리로, 가시 울타리로
    밤낮 모르고 다듬으시는
    자애로운 손길
    추상 같은 부르심

    날선 대패질
    불 같은 연단으로
    나 이대로 부서져 내릴지라도
    당신 안에 있는 것이
    죽어서도 살아야 할 이유입니다


     *황경연 : 청해진향우,
    시인(월간 창조문예 등단)/동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는 위대하다.’ 외./
    시종중앙교회 송남용 목사의 사모/전남 영암군 시종면 만수리 886-1 시종중앙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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