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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문학가-시 "야래향"

기사입력 2008.02.10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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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황경인

       
      시-    

               야래향

                        시인   황 경 인

       
    ▲ 시인 황경연

    하늘에서 쏟아져 내린 별무리
    진초록 잎 파리 사이사이
    연두빛깔 꽃등으로 매달렸습니다.

    언뜻 보면
    들풀인 듯 잡초인 듯
    무명적삼 통치마의 촌부 같은 꽃

    세상이 잠깨어 두런대는 아침
    터질 듯 달음박질하던 내 심장
    파랗게 질식을 하고
    밝은 대낮엔
    눈멀고 귀멀어
    상사병 앓는 내 영혼
    혼절하는 형벌입니다.

    거부할 수 없는 운명

    이대로
    천년의 갑절이라도
    살아라하시면
    굴속 같은 어둠 짙어질수록
    내 온몸 사루어
    핏빛향기 토하겠습니다.
    보이지 않는 꽃등
    밝혀두겠습니다.


     황경연 : 청해진향우,
    시인(월간 창조문예 등단)/동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는 위대하다.’ 외./
    시종중앙교회 송남용 목사의 사모/전남 영암군 시종면 만수리 886-1 시종중앙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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