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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문학가- 시 "호롱"

기사입력 2008.02.10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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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황경연

    시-

              호  롱                           

                 시인  황 경 연


    인사동 뒷골목 샅샅이 뒤져

    호롱 하나 찾아냈다.

    닦아도

    닦아도

    더는 닦을 수 없이

    흘러버린 세월

    사대부의 후손이었을까

    그 후손의 후손들이

    명주심지 가닥가닥

    청운의 꿈 새겼을 테고

    충신도 간신도 은밀히 둘러 앉아

    혈서 쓰던 뜨거움도 불태웠으리.

    고려청자도 아닌

    이조백자도 아닌

    거센 물결에 떠밀린 전설, 환해지는 세상

    어쩌다

    번화한 거리 뒷골목까지 굴러 와

    숨을 할딱이고 있느냐!

    황경연 :
    시인(월간 창조문예 등단)/동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는 위대하다.’ 외./
    시종중앙교회 송남용 목사의 사모/전남 영암군 시종면 만수리 886-1 시종중앙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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